자, 영어로 쓰이지 않은 소설의 첫 번째 리뷰입니다. 제 생각에 사캐즘의 가장 훌륭한 도구는 역시 영어 입니다(개인마다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여기선 넘어기가로 합시다). 하지만 저는 이 책을 꼭 리뷰하고 싶었어요. 그 이유는 차차 알게 될 겁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독일어를 배웠습니다. 꽤나 열심히 했죠. 독일어의 어둡고 거친 발음이 좋았기 ...
4월 14일 저녁 일곱시에 밀라노에 도착했다. 게이트를 통과하자마자 보이는 것은 삼성과 엘지의 광고판이다. 과연 이들은 돈이 많다. 많은 돈을 들여야 벌 수 있는 더 많은 돈이다. 말펜사 공항은 바닥과 벽이 아직 공사중인 가건물을 연상시킨다. 입국 심사대를 통과할 때는 작년 영국에서 있었던 일이 되풀이 될까봐 긴장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 나라...
https://twitter.com/britg_editor/status/969468912206102528?s=21 브릿g에서 삼일절 소설 모음으로 '공습'을 뽑았다. 이 글은 내 외할머니를 위해서 쓴 글이다. 그래서 더 기쁘다
한동안 나 자신을 죽이고 싶은 욕구에 시달렸지만 차마 실행에 옮기지 못해, 대신 나 자신을 죽이는 소설을썼다. 그리고 약간의 위안을 얻었다. 새로 글을 쓰려고하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과연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글을 쓸 멧집과 용기가 내게 남아 있을까? 마치 껍질이 강제로 벗겨진 소라게가 된기분이다. 뭐라도 껍질을 마련해야 할텐데....
https://britg.kr/novel-group/novel-posts/?novel_post_id=39344 브릿g에 올린 소설을 완결했다. 이 소설은 내 유서나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내가 죽겠다는 뜻은 아니다. 그만큼 내 마음이 잘 반영되어 있다는 뜻이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샐린저는 매우 예민하고 날카로운 작가’였습니다’ -제가 과거형으로 이 문장을 쓰고 있는 것이 이상하군요. 저는 샐린저가 성서에 나오는 므두셀라처럼 오래 살 줄 알았습니다!- 마치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 처럼요. (그래요. 전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이 영화를 좋아합니다) 이 책에서 그가 창조해 낸 캐릭터들은 모두 신경쇠약 직전이라고 말할 ...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이 책은 아직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았습니다. 원 제목은 'Crazy Rich Asians'입니다. 제목만 봐도 흥미가 저절로 생기지요. 슈퍼 리치들의 생활에 관심이 있나요? 아니면 소위 말하는 '젯셋족'에 대한 비정상적인 관심에 신물이 나나요? 영국의 작가 헨리 필딩은 그의 소설에서 '가난한 자들은 진짜 부자들의 생활을 모르고, 진짜...
그렇습니다. 적어도 이 글을 읽는 사람 대부분은 아시아인일테고, 특히 20세기 중반에 열강으로부터 독립된 제3세계 국가 출신일 겁니다. 하지만 제가 자랄 때 모든 ‘추천 도서’ 목록은 1세계 백인 남자가 쓴 책으로 이루어져 있었지요. 자기들이 ‘정복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믿는 자들 말입니다. 그리고 아직 어렸던 저는 그것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했습니다...
자, 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드디어 샬럿 브론테에 대해 쓰게 됐습니다! 제 10대 시절의 신(神)이자 브론테 형제-자매들의 맏이이죠! 냉혹한 시베리아 한복판에서 타오르는 거센 불꽃인 샬럿 브론테 입니다! 대부분의 십대와 마찬가지로, 저의 십대 시절 역시 매우 괴롭고 고통스러웠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종탑에 갇힌 콰지모도로 생각했지요. 저는 부모, 형제, 친구...
저 역시 산뜻한 민트색 박스만 보면 가슴이 설렙니다! 누군들 그렇지 않겠어요! 어떤 사람들은 나이를 먹어 갈 수록 민트색 박스에서 붉은색에서 연두색(그렇습니다. 카르티에와 반 클리프 앤 아펠을 말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 브랜드들은 티파니에 비해 진입 장벽이 높지요!) 어쨌든 우리는 티파니가 사랑과 로맨스의 상징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티파...
저는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요즘 세대의 작가’가 쓴 책인 줄 알았습니다. 즉, 작가가 후기 빅토리아 시대 영국인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말이지요! 확실히 작가와 그의 친구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도 않고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을 쓰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적어도 80~90년대 말에 쓰여진 소설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수문에서 세 사람이 만나기 위...
로비 입구에 스페인의 전설적인 투우사의 사진을 등신대로 인쇄한 판넬이 놓여 있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은 투우사의 뒷모습이다. 그는 1930년대에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었던 투우사라고 한다. 그가 내게 보여주는 것은 뒷모습 뿐이다. 호리호리한 몸집에 스페인 사람답게 키는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네들의 몸집에 잘 맞게 재단된 투우복 때문인지 ...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